[머니투데이] 야후의 잉크토미인수 이후 야후와 구글간 동맹관계에 금이 갈 조짐이다. 야후 CEO, 테리 시멜은 지난해 12월 초 투자 전문가들 앞에서 검색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시사했다. 시멜은 유료 검색을, 광고주들과 그들의 제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아름다운 시스템’이라고 칭했다.

알고리즘 검색을 위해 구글(Google)과, 유료 등록을 위해 오버추어(Overture)와 제휴를 맺어온 야후!가 이제 베테랑 검색 제공업체 잉크토미(Inktomi)를 2억 3500만 달러의 현금으로 인수하며 독자적인 검색 시스템을 보유한다. 이로 인해 야후!는 광고주들로부터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유료 등록 검색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야후!와 오버추어의 계약은 2005년까지이며, 야후!가 독자적인 유료 등록에 관심이 있음을 시사하지 않고 있어, 이들의 제휴 관계는 위기에 처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구글과의 관계는 소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야후!의 잉크토미 인수로 파트너이자 라이벌인 구글과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구글은 유료 등록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검색 업계의 왕으로 등극하고 있으며, 구글 사이트를 세미 포털(semi-portal)로 만들어 가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샤를린 리는 야후!의 잉크토미 인수로 야후!와 구글의 관계가 끝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구글은 여전히 야후!에 검색 기능을 제공하기로 계약이 돼 있지만, 리는 야후!가 점차 잉크토미의 시스템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구글은 검색 엔진에 포털과 유사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구글은 인터넷에서 뉴스를 수집한 구글 뉴스(Google News)를 시작했고, 작년 연말 쇼핑 검색 프루글(Froogle)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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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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