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업계가 ‘구글 폭풍’에 휩싸였다.
웹검색 유료화라는 비즈니스모델(BM)이 성공을 거두면서 구글은 설립 5년 만에 광고부문 침체로 삐걱거리고 있는 인터넷시장 전체를 지탱하는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구글의 위력은 수치로 증명된다. 지난 5월 전세계 40억건의 인터넷 검색 가운데 32%를 차지해 단연 선두를 지켰다. 뒤를 야후(25%)와 AOL(19%), MSN(15%)이 잇고 있다. 지난 2000년 1억달러였던 회사매출도 올해는 최대 2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AOL·야후 등 원조 인터넷업체들과 아마존·e베이 등 후발주자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나서 구글을 견제하고 있다.
이는 최근있었던 ‘야후의 오버추어 합병’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포털업체 야후가 검색시장 1인자인 구글에 강력한 도전장을 냈다”고 말할 정도다. 야후에 검색엔진을 제공해온 ‘하청업체’ 구글의 위상이 얼마나 격상됐는지 말해주는 대목이다.
지난 5월에는 구글과 제휴관계에 있는 MS가 현재보다 성능을 크게 개선한 새로운 차원의 검색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 공룡 AOL도 회사 트래픽의 3분의 1이 구글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에 긴장하고 있다.
포털뿐만이 아니다. 웹검색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글의 행보를 아마존과 e베이가 주목하고 있다. 구글이 아직까지는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주로 활동 중이지만 온라인 쇼핑 분야로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이 주력 상품인 서적의 텍스트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이유도 표면상 서적정보의 공신력을 높인다는 데 모아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구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베이도 구글이 향후 최대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경쟁 업체들과 연계가 가능하고 이는 곧바로 직접적인 무한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이용인구의 급증 추세 속에 이들의 구글 접속 역시 확산일로다. 미 언론들 역시 “인터넷 검색부문에서 우위는 온라인 광고와 쇼핑으로 네티즌들을 인도함으로써 구글이 인터넷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구글이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리란 것도 예상하기 힘들지 않다.
구글은 이미 유료 검색과 ‘스폰서 광고’ 부문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AOL과 아마존, 어스링크, 일본 야후재팬, 유럽의 BT오픈월드 등을 고객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야후에 인수된 오버추어가 자리잡기 위해 주춤거리는 사이 구글의 질주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구글은 다른 사업부문으로의 진출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전자상거래 부문이 이미 구글의 사정권 안에 들었다”고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프루글이라는 온라인쇼핑 검색 사이트를 열었고 콘텐츠 부문 진출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데자닷컴에 이어 올초 파이라랩스 등 블로그업체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구글뉴스를 설립해 4500개의 뉴스원으로부터 사진과 함께 최신 뉴스까지 제공 중이다.
검색에서 출발한 구글은 시나브로 인터넷 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순한 양적 팽창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 속에서 올해를 분수령으로 미국 인터넷업계는 구글을 중심으로 판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허의원기자 [email]ewheo@etnews.co.kr[/email]>
웹검색 유료화라는 비즈니스모델(BM)이 성공을 거두면서 구글은 설립 5년 만에 광고부문 침체로 삐걱거리고 있는 인터넷시장 전체를 지탱하는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구글의 위력은 수치로 증명된다. 지난 5월 전세계 40억건의 인터넷 검색 가운데 32%를 차지해 단연 선두를 지켰다. 뒤를 야후(25%)와 AOL(19%), MSN(15%)이 잇고 있다. 지난 2000년 1억달러였던 회사매출도 올해는 최대 2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AOL·야후 등 원조 인터넷업체들과 아마존·e베이 등 후발주자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나서 구글을 견제하고 있다.
이는 최근있었던 ‘야후의 오버추어 합병’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포털업체 야후가 검색시장 1인자인 구글에 강력한 도전장을 냈다”고 말할 정도다. 야후에 검색엔진을 제공해온 ‘하청업체’ 구글의 위상이 얼마나 격상됐는지 말해주는 대목이다.
지난 5월에는 구글과 제휴관계에 있는 MS가 현재보다 성능을 크게 개선한 새로운 차원의 검색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 공룡 AOL도 회사 트래픽의 3분의 1이 구글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에 긴장하고 있다.
포털뿐만이 아니다. 웹검색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글의 행보를 아마존과 e베이가 주목하고 있다. 구글이 아직까지는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주로 활동 중이지만 온라인 쇼핑 분야로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이 주력 상품인 서적의 텍스트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이유도 표면상 서적정보의 공신력을 높인다는 데 모아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구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베이도 구글이 향후 최대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경쟁 업체들과 연계가 가능하고 이는 곧바로 직접적인 무한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이용인구의 급증 추세 속에 이들의 구글 접속 역시 확산일로다. 미 언론들 역시 “인터넷 검색부문에서 우위는 온라인 광고와 쇼핑으로 네티즌들을 인도함으로써 구글이 인터넷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구글이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리란 것도 예상하기 힘들지 않다.
구글은 이미 유료 검색과 ‘스폰서 광고’ 부문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AOL과 아마존, 어스링크, 일본 야후재팬, 유럽의 BT오픈월드 등을 고객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야후에 인수된 오버추어가 자리잡기 위해 주춤거리는 사이 구글의 질주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구글은 다른 사업부문으로의 진출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전자상거래 부문이 이미 구글의 사정권 안에 들었다”고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프루글이라는 온라인쇼핑 검색 사이트를 열었고 콘텐츠 부문 진출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데자닷컴에 이어 올초 파이라랩스 등 블로그업체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구글뉴스를 설립해 4500개의 뉴스원으로부터 사진과 함께 최신 뉴스까지 제공 중이다.
검색에서 출발한 구글은 시나브로 인터넷 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순한 양적 팽창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 속에서 올해를 분수령으로 미국 인터넷업계는 구글을 중심으로 판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허의원기자 [email]ewheo@etnews.co.kr[/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