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또한번 일을 내고 있다. 이번엔 뉴스다.

구글은 단순 웹 검색에서 기존 검색엔진의 단점을 극복하며 단 몇년만에 인기 면에서 검색엔진의 지존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어서 이미지 검색을 선보이더니, 인수된 과 뉴스그룹 검색 서비스까지 제공해오고 있다.

기존 검색엔진들이 포털 사이트로 방향을 선회하며, 웹의 모든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게하는 원스톱 웹 스테이션이 되어가고 있었지만, 구글은 여전히 메인페이지에 달랑 검색어 입력창 하나만을 선보이며 검색 서비스만을 고집해왔다.

그런 배경 하에서 구글이 현재 베타판으로 구글뉴스 서비스를 전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검색 활동의 편의성과 질을 높여준다는 것이 첫번째 의미이다. 검색 활동의 편의성과 질을 높여준다

웹서퍼들의 기본 웹활동은 정보검색, 통신, 엔터테인먼트 향유이다. 첫째 정보 검색에서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는 것이 뉴스 검색이다. 그렇기에, 언론사들의 웹사이트는 즐겨찾기의 기본 항목이다. 구글은 그 뉴스를 몇 개 안되는 구글의 검색 항목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한 것이다.

이쯤보면, 검색 사이트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차지하고 있는 뉴스 서비스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아주 큰 차이가 있다. 뉴스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편집. 이는 아무리 기술이 발달한다 한들, 사람의 손을 거치는 게 당연한 것으로 모두들 인지하고 있을 터이다.

기존 포털들의 뉴스 서비스는, 기존 언론들의 신디케이트나 언론들과의 직접 계약에 의해 뉴스를 그대로 사이트에 옮겨오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그러므로 야후뉴스,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 등이 네티즌들을 굳이 해당 뉴스 사이트로 이동시키지 않고, 야후, 네이버, 다음에서 원스톱으로 해당 뉴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모든 포털들의 뉴스가 그렇다.

그러나 이번에 구글이 베타판으로 선보이고 있는 구글 뉴스는 오로지 검색 알고리즘에만 의존하여 편집자는 한 명도 필요 없다. 아니 편집자를 초빙할 수가 없는 것이다. 현재 상황, 세계 4천 개의 언론 사이트를 검색하고 거의 실시간으로 뉴스들을 분류하여 제공하고 있다고 구글뉴스의 about 페이지에서는 이야기한다.

오로지 검색로봇에 의거하여 수많은 뉴스를 모으고, 세계, 미국, 경제, 과학기술, 스포츠, 연예, 건강이라는 7개의 카테고리로 뉴스를 재분류하며, 또 이를 연관성과 링크 수 등 면밀한 분류 방식에 따라 뉴스들을 재배치한다.

여기서 눈여겨 볼 수 있는 것은, 기존 제휴방식이나 신디케이션 방식을 통하지 않고 오로지 자체 검색로봇의 능력에 따라 기성의 뉴스 사이트들이 핵심으로 다루고 있는 뉴스들 위주로 뉴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구글만의 장점이다.

이는 단연, 네티즌들의 뉴스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될 듯하다. 원스톱으로 구글에서 관련 뉴스를 보는 것이 아니라, 네티즌 스스로가 관심있는 뉴스들을 해당 언론 사이트로 이동시켜줌으로 해서, 네티즌들은 각 언론사의 관련 뉴스를 추가 서핑할 수 있음은 물론, 구글이 배치한 같은 뉴스의 다른 관점과 시각을 한자리에서 검토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이는 한 마디로 뉴스 천국이다.

집중보다 분산의 인터넷 뉴스를 추구한다

두번째의 의미는 기성 언론의 집중된 매체 영향력에서 한결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는 점이다. 사람의 손길을 필요치 않는 오로지 검색로봇의 알고리즘에 의거한 뉴스 검색과 재배치이기 때문이다. 다른말로, 또다른 매체영향력을 추구하는 현단계 포털들의 미디어 행보와는 길이 완전히 다르다.

또다른 집중 트래픽의 창구가 될 가능성을 엿보이는 구글뉴스가 정말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집중된 여론이 아니라 보다 폭넓은 여론 창구가 될 수 있다.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면서 보다 다양한 여론을 집대성하고 이를 확산시키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현재의 포털들의 뉴스 서비스 방식이 아니라 구글 뉴스 방식인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다. 현재의 구글뉴스는 베타판이다. 검색되는 세계의 언론사들이 아직 4천개이고, 그 검색과 배치의 로봇알고리즘이 완벽하지는 않다. 위에 링크한 about페이지에서는 독자와 언론사들의 피드백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가면서, 인터넷시대에 새로 발흥한 신흥 언론사들이 구글 뉴스의 헤드라인을 점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구글뉴스는 뉴스 검색의 신기원이다

세번째 중요한 의미는 뉴스 검색의 신기원이다. 기존 포털에서 뉴스 검색을 시도했을 때 검색결과는 해당 포털에 갈무리된 뉴스에서만 검색이 됐다. 하지만 구글뉴스에서 뉴스 검색을 시도했을 때, 무려 4천개(현재)의 언론사 검색이 가능하다. 그것도 구글만의 노하우에 의한 뉴스 검색인 것이다.

현재의 검색결과는 기본적으로 연관성과 시간순에 의한 뉴스 검색으로 나뉘어있다.

히딩크(hiddink)라는 검색어에 필자가 현재 시각에서 검색한 결과로 135개(연관성), 151개(시간순)가 나오고 있다. 최근 히딩크가 라이벌 네덜란드 팀의 팬에 의해 살해위협을 받다가 계속 현재 팀에 남아있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기사들이 이어진다. 그 결과가 연관성 결과에서 구글만의 검색 알고리즘에 의해 뿌려지고 있고, 시간순으로 바꾸면 갈무리되는 뉴스들의 결과가 최근순서로 배열된다.

자, 이것의 활용은 어떨 것인가.

기존에 뉴스들을 검색할 때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즐겨찾기에 등재된 언론사들을 돌고, 각 언론사에서 기사 검색을 해야 함은 물론이려니와, 현재 진행되는 포털들의 뉴스 서비스에서도 제휴된 언론사에 한정된 결과만을 얻는다.

하지만, 구글 뉴스를 이용했을 때, 일례로 삼성(Samsung)과 관련한 최근 핫이슈를 검토할 수 있음은 물론, 시간순으로 사업 연혁까지도 검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해당 회사의 여론 관리는 물론, 네티즌이나 상대 회사측에서도 관련 회사의 정보를 아주 쉽게 검토할 수 있다는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포털들의 미디어전략과 구글뉴스 미디어

이제 그런 것을 가능케 하는 행보를 구글뉴스는 시작한 것이다. 영어판 구글에서 시작한 서비스들이 얼마간의 랙타임이 걸려서 한글판에도 접목되던 과거행보를 생각해볼 때, 우리나라의 언론들까지 아우르는 news.google.co.kr도 근시일내에 시작될 것이다.

네티즌들은 구글뉴스를 어떻게 활용하게 될까. 구글은 이에 발맞추어 구글뉴스를 어떻게 바꿔나가고, 또 이를 어떤 방식으로 사업적으로 활용할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이다.

최근 아이비즈넷에서 핫트렌드로 집중 보도한 “포털과 그들의 미디어전략”은 한국 포털들의 최근 미디어쪽의 행보와 관련한 분석들이었다. 이와 같은 포털들의 미디어 전략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시도되는 구글의 뉴스 서비스 행보와 포털들의 대비, 이것이 지금시점에서 구글 뉴스가 가지는 또하나의 가장 중요한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출처 : 아이비즈넷 뉴스 온 더 웹 [url=http://www.i-biznet.com]http://www.i-biznet.com[/url]
Posted by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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