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 법과 대학원 보고서
ANICK JESDANUN
AP
2002-10-25 10:37:25 KST
뉴욕 -- 구글 (Google)의 강력 인기 검색엔진을 통해 무엇을 얻는 가는 구글 사용자가 어디에 살고 있는 가가 그 관건이다.

하버드 대학 법과대학원 (Harvard Law School)은 25일 최신 보고서에서 프랑스와 독일 이용자 버전으로 만들어진 구글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최소 100개 사이트가 검색 결과에서 뜨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사라진 사이트의 대부분은 유대인 대학살을 부인하거나 백인 우월주의를 조장하는 사이트들이다. 프랑스와 독일은 증오에 찬 표현을 엄격히 금지하는 법을 제정 시행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평판이 좋지 않은 관점에 대해서조차 표현의 자유를 선호하고 있다.

서치엔진워치닷컴 (SearchEngineWatch.com) 대니 설리번 (Danny Sullivan) 편집자는 "구글 검색에서 사라진 사이트 자체가 봉쇄된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들이 사이트를 찾을 수 없다면 결과적으로 봉쇄된 것이나 마찬가지"고 지적했다. 그는 "검색엔진은 웹에서 정보를 찾아내는 놀라울 정도로 유용한 도구"라며 "따라서 검색엔진에서 웹 사이트를 빼내면 이는 높은 수준의 검열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구글, 야후 (Yahoo!), 아마존 (Amazon) 등은 종종 현지어를 써가면서 나라마다 다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닷컴버전은 프랑스와 독일 등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도 접근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미국용 사이트로 간주되고 있다.

하바드 법과대학원 산하 버크먼 인터넷 사회 연구소 (Berkman Center for Internet & Society) 조나단 지트레인 (Jonathan Zittrain) 교수와 벤 에델만 (Ben Edelman) 연구원은 지난 4 ~ 21일 기간동안 구글 엔진을 시험한 결과 구글의 독일 사이트인 구글닷디 (Google.de)에서 65개 사이트가 빠져 있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이들은 아울러 프랑스 사이트인 구글닷에프알 (Google.fr)에서 구글닷디에서 빠진 65개를 포함해 113개 사이트가 검색되지 않은 것도 밝혀냈다.

에델만 연구원은 이용자들이 검색결과를 일일이 대조하지 않으면 이들 사이트가 제외됐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며 구글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정부나 기타 검열제도에 의해 일부 사이트가 제거된 곳에 제거됐다는 표시를 해줄 것을 제안했다.

구글은 이에 대해 사이트 주인이 요청할 경우 링크를 제거하는 게 자사 방침이라며 법률적인 이유로도 링크를 제거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하는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국제 사이언톨로지 교회 (Church of Scientology International)가 자신들을 비판하는 이들이 운영하는 노르웨이의 한 웹 사이트가 저작권을 위반했다며 링크 제거를 요구했던 경우다.

구글은 이 교회로부터 저작권과 관련된 링크 제거 요청을 받았을 때 표현의 자유 옹호론자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문제의 사이트인 칠링이펙츠닷오그 (ChillingEffects.org)에 링크 제거 요청 사실을 통보하기로 했다.

구글은 민간기업으로서 미 수정헌법 1조에서 규정한 표현의 자유를 일반적으로 보장받지 않기 때문에 정부 규제를 받을 수 있다.

에델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구글은 민간기업이건 아니건 널리 사용되는 자원으로서 공공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변했다.

<제이 안 기자 [email]Jayahn@ibiztoday.com[/email]>
Posted by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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