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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27 도보여행 준비물 : 신발 2
  2. 2007.01.24 잘 걷는 법
이하 한비야씨 책에서...

신발

하루,이틀 정도의 짧은 도보여행에는 가지고 있는 신발 중 가장 편한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괜찮지만 일주일 이상의 장기 도보여행일 때는 신발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옷도 때와 장소에 따라 달리 입듯이 신발 역시 마찬가지다. 걷기에 일반 등산화는 너무 딱딱하고 테니스화나 조깅화는 바닥이 얇아서 아스팔트 길을 오래 걸으면 발이 금방 피곤해진다. 도보여행 에는 우선 무겁지 않고(신발 무게 1킬로그램이 배낭 무게 5킬로그램에 해당한다.) 목이 올라와서 발목을 보호할수 있어야 하며,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어 발의 움직임이 편해야 한다. 또 발 뒤꿈치에 쿠션이 있고 바닥이 두꺼워야 충격 흡수가 잘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것으로는 경등산화나 하이킹 슈즈가 권할 만하다.

긴 여행을 떠나기 직전에 신발을 사는 것은 금물 중의 금물이다. 여행 계획이 있으면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구입해서 그 신발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신발을 살 때는 온라인 상점이나 홈쇼핑에서 구하지 말고 반드시 직접 가서 사야 한다. 발의 생김새는 천차만별이라서 어느 회사의 브랜드가 좋다고 말할 수 없으니 본인이 직접 신어보고 몇 발짝이라도 걸어보아서 편한 것을 고르는게 최상책이다.

발은 저녁이 되면 붓거나 혈액이 모여 조금 커지므로 신발 구입은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신발을 신어서 발가락을 놀릴 수 있을 정도의 공간, 혹은 손가락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발끝으로 서 있어도 발가락이 불편하지 않고, 앞부리나 뒤꿈치로 차보았을 때 발이 아프지 않아야 한다. 경등산화는 구두를 살 때 보다 5밀리미터 큰 것으로 산다.

명심해야 할 것은 자신의 발 크기만으로 신발을 고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신발은 발의 크기보다는 볼 넓이 등 발의 형태에 맞아야 하며, 모양이나 색깔이 예쁘다고 선택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참고로 비가 와서 신발이 젖었을 경우에는 신발 안에 신문지를 구겨 넣어 습기를 없애고, 그늘에서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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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런닝화가 좋은것 같아요. 가볍고 바닥도 두껍고...
도보여행을 위해서 신반을 구입해야한다면 인터넷에서는 금물..
전문점에서 자기발에 맞는 신발을 찾아서 구입하세요.
Posted by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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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걷는 법

이장 Dialog 2007. 1. 24. 19:54
아래 글은 한비야씨 책에서 옮겨온 내용입니다.

책에서도 여러 번 말한 대로 도보여행에서 잘 걷는다는 것은 빨리 걷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속도를 찾아 즐겁게 걷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걷기 전이나 휴식을 취하고 난 후 에는 단 5분간이라도 스트레칭을 하며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어야 한다. 근육이나 관절은 따뜻해진 후에 탄력이 생기고 유연해진다. 스트레칭을 통해 무리한 운동으로 인대가 늘어나는 것 같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 내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이불 안에서 팔과 다리를 최대한 펴면서 힘껏 기지개를 켰다. 그러고는 특별히 당기는 근육 부위를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했다. 누워서 두 손을 잡고 한쪽 다리씩 안고 있기, 앉아서 양손으로 무릎을 껴안으면서 상체도 같이 굽히기, 일어서서 무릎을 굽히지 않고 허리를 될 수 있는 대로 깊숙이 굽히기, 일어서서 한쪽 다리를 의자나 창틀에 대고 힘껏 펴기, 똑바로 서서 발 앞꿈치로 서 있기 등 평소에 하던 대로, 또 그날 그 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 걷기 좋은 자세란 몸통을 바로 세우고, 어깨와 엉덩이가 일직선상에 놓이도록 하고, 머리는 똑바로 세우며, 턱은 목 쪽으로 약간 끌어당긴 상태로 걷는 것이다. 그렇다고 군인처럼 뻣뻣하게 걸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하라는 말이다. 고개를 숙이거나 어깨를 움츠리고 걸으면 얼마 가지 못해서 목과 어깨가 아파올 것이다.

* 리듬에 맞추어 경쾌하게 걷는다. 터벅터벅 혹은 뒤꿈치를 질질 끌면서 걷게 되면 무릎과 등에 무리가 온다. 무릎을 편 채 발 뒤꿈치부터 딛고 나서 발바닥 전체를 땅에 디디는 것이 좋은 자세라고 한다. 나는 팔을 마음껏 휘드르고 걷기만 하면 저절로 켱쾌해졌다.

* 보폭은 평소에 하던 대로, 무릎은 많이 굽히지 않으며, 발을 옮길 때는 가급적 일직선상에 놓이도록 한다. 소위 말하는 11자 걸음이다. 보폭을 크게 하면 빨리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데 그것이 자기에게 맞지 않으면 엉덩이를 불균형하게 만들고 무릎에도 무리를 준다. 그러나 자기 걸음 속도와 보폭으로 걷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 걷기 시작한 후 처음 20~30분은 평소보다 약간 속도를 줄여서 느긋하게 걸으면서 배낭이 균형있게 잘 싸여졌는지, 뭔가 딸각거리지는 않는지, 신발 끈은 적당히 매어졌는지 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 도보여행 중 얼마 만에 한 번씩 쉬어야 좋은가는 순전히 걷는 사람의 보폭과 속도, 그리고 주변 경치나 그날의 날씨에 달렸다. 1시간에 10분도 좋고, 2시간에 20분도 좋다. 나는 경치가 좋을 때는 30분에 한 번씩도 쉬고, 궂은 날은 5시간 내내 한 번도 쉬지 않고 걷기도 했다. 나는 걷는 도중 휴식을 취할 때면 신발은 물론 양말까지 다 벗고 발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었다. 다리를 배낭에 올려놓아 아래로 몰리 피를 분산시켜주는 것도 잊지 말자.

* 국토종단 중 산을 넘어야 할 때가 있다. 산을 올라갈 때는 신발 끌은 조금 느슨하게, 내려올 때는 꼭 매고 내려온다. 특히 내려올 때 신발에 발끝이 닿게 되면 물집이 생기고 아픔을 느끼게 되므로 양말은 푹신하게 신발은 넉넉하게 신어주어야 한다.

* 도보여행에서 꼭 지켜야 하는 두 가지 규칙

o 첫째, 반드시 차가 오고 있는 쪽을 걷는다. 이렇게 해야만 앞에서 오는 차를 감지할 수 있고 만약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차 진행 방향을 따라 걷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o 해가 지고 나면 걷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한다. 여름에 한여름의 땡볕을 피하느라 부득이하게 걸어야 할 경우에는 밤에도 잘 보이는 흰색 등의 옷을 입어야 하며 흰 깃발을 달아(없을 경우에는 흰 내복이나 보자기로 만든다) 운전자에게 앞에 사람이 걷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시중에 서 구할 수 있는 야광 조끼나 응원용 야광봉도 유용하다. 참고로 도보여행 중 사고는 저녁 어스름에 가장 많이 난다고 한다.
각별히 주의하세요.
Posted by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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