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학회] 학회지 11월호에 기고한 글의 영문 요약문과 한글 본문입니다.
The economy of sharing that the space has
We, living in a society more connected than any time, are bringing many changes to the part the individual can experience through a new flow of 'sharing economy'. As starting to share something from the objects held in hand to car, house, office, and time and talent of a person with other persons, it becomes a manner to do an economical activity that is a big flow named 'sharing economy' and the worry about the 'space' is also meeting a new change from the movement giving more values to the 'use' than to 'possession'.
Although it was not free from possessing for the movement means, we made a new user experience that had not existed with the concept of 'sharing'. The change like car-sharing service or car pooling is also affecting the design on urban infrastructure. The culture of 'sharing' began to settle down in the life manner as well as trading, reusing, and lending the items, one of them is a new type of change to share or utilize the 'space'. Now the change continues and we will be able to use the resource more effectively when the communication between the objects starts.
Due to the development of information communication, it is the time to work without the restriction of the place and time than anytime comparing with the past and the time when the business nomads were emerging. This movement brings about another big change called 'coworking'. The flow of this change will be able to be observed in more various figures in the future. The social demands on the spaces of 'sharing and collaboration' to collaborate by coming together from various areas from the space for the creators to the space for founders, the space for manufacturers due to 3D printer and maker movement are increasing.
Although we can think of the philosophy on 'sharing' in planning a new space, we rather need to pay attention to the cases of foreign space sharing projects that inspire new life force while sharing the thrown urban space for the several purposes in terms of recycling existing resource or maximizing the value of hidden resource.
The philosophy of 'sharing' accounts for the important position in designing the city beyond the philosophy of a spatial design, we look at the project a successful entrepreneur conducts to make the downtown of Las Vegas, US tech-hub. He regards 'collision', 'collaboration', and 'sharing' as a creed and thinks "the innovation reversing the world naturally comes out while people meet, are pestered, sharing, and collaborating".
The spaces based on the 'sharing' should be made much and they should perform their role fully. The example on the 'sharing' space in a flexible form that can collaborate naturally rather than just physically 'open' space will be needed. The interest of those who deal with the 'space' for the 'space' to fulfill its role beyond just physical 'space' is needed and I hope the movement to worry and collaborate with people from various areas will be made.
공간이 가지는 공유의 경제
그 어느 때 보다 연결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흐름을 통해서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부분에 많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손에 잡히는 물건에서부터 자동차, 집, 사무실, 한 사람의 시간과 재능까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하나의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방식 즉 ’공유경제‘라는 이름의 큰 흐름이며 ’소유‘ 보다는 ’사용‘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움직으로 부터 ’공간‘에 대한 고민도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동을 위한 수단임에도 그것을 위해서는 소유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지만 ’공유‘라는 개념과 함께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게 되었다. 카쉐어링 서비스나 자동차 함께 타기 와 같은 변화는 주차장이나 도시의 기반 시설에 대한 설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건을 거래하고, 다시 사용하고 대여하는 것뿐 아니라 생활 방식에도 ‘공유’의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공간’을 공유하거나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그 변화는 계속되고 있고 사물 간의 통신이 시작되는 때에는 더욱 더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과거에 비교하면 그 어느 때 보다 장소와 시간의 구애 없이 일할 수 있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고, 이른바 비즈니스 노마드들도 생겨나고 있던 시기이다. 이런 움직임은 ‘코워킹(Coworking)이라는 또 하나의 큰 변화를 낳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앞으로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관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에서부터,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 3D 프린터와 메이커 무브먼트로 인해서 제작자들을 위한 공간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함께 모여서 협업하는 ‘공유와 협업’의 공간들에 대한 사회적인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공간을 계획함에서도 ‘공유’에 대한 철학을 생각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기존의 자원을 재활용하거나 숨겨져 있는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 시킨다는 점에서 버려진 도시의 공간을 여러 가지의 목적으로 함께 공유하면서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해외의 공간 공유 프로젝트들의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공유’라는 철학이 하나의 공간 설계의 철학을 넘어서는 도시를 설계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성공한 기업가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다운 타운을 테크허브로 만들기 위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살펴본다. ‘마주침(collision)’, ‘협업(collaboration)’, ‘공유(sharing)’가 신조를 삼고 “세상을 뒤집는 혁신은 사람들이 같은 생활공간에서 마주치고, 부대끼고, 나누고, 협업하는 가운데 절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공유’를 기본으로 하는 공간들이 많이 생기고 그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할 것 같은데 물리적으로만 그냥 열려있는 ‘공개’된 공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협업과 협력을 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공유’ 공간에 대한 본보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그 ‘공간’이 단지 물리적인 ‘공간’을 떠나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다루는 분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는 움직임이 생기기를 바라본다.
공간이 가지는 공유의 경제
들어가는 말
웹이라고 하는 공간에서는 한동안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개념이 새로운 웹을 이야기하는 화두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주제는 이제 웹이라는 영역을 넘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영역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서로 연결된 사회는 사람들이 먹고, 자고, 생활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고, 과거의 환경을 반영한 공간이나 계획들의 변화를 꾀하는 시도들이 시작되고 있다. 글에서는 ‘공유’라는 주제가 ‘공간’과 만나서 일어나는 변화의 이야기와 그에 담긴 개인적인 경험들을 편하게 풀어 놓고자 한다.
공유의 경제
1년에 몇 번 쓰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고, 읽지 않는 책을 다른 사람과 교환하거나, 서로의 필요에 맞는 물건들을 바꾸는 것 이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있어서 전혀 새로울 것이 없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두 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IMF 당시의 아.나.바.다 운동을 설명하는 것 같기도 하다.
손에 잡히는 물건에서부터 자동차, 집, 사무실, 한 사람의 시간과 재능까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하나의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방식 즉 ’공유경제‘라는 이름의 큰 흐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사용‘에 더 방점을 찍는 데는 도서관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디지털 시대를 경험하면서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에서 변화 역시도 디지털로 옮겨오면서 음악을 소유하는 것에 대한 정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CD를 선물 받으면 가지고 있는 노트북에 넣어서 들을 수 도 없다.
소유를 상징하는 자동차는 또 어떤가? 자동차를 사면 그 자동차는 하루 중에 90% 이상을 가만히 서 있는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자동차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동 수단이다. 경제적인 성장을 하면서 개인들이 보유하는 자동차 수도 늘어나고 거기에 따라서 도시의 기반 시설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자동차가 늘어나는 만큼 교통 체증의 문제도 비켜갈 수 없는 문제가 되었고 움직이지 않는 자동차가 차지하는 주차 공간 역시 공간의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사람들은 자동차를 공유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소유의 개념의 자동차에서 본래 이동 편의를 제공해 주는 수단의 카쉐어링 서비스로 인식의 전환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카쉐어링 서비스로 시작된 변화의 흐름은 이제 개인과 개인 사이 자동차 함께 타기에서부터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타인에게 자동차를 대여하는 서비스,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주차장을 공유하면서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까지 이르게 되었다. 공유의 가치에 더해서 자원이 가지고 있는 효율을 극대화 하고 잠자고 있는 가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정보통신 기술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또 다른 사람이 남겨 놓은 리뷰를 보고 평판을 확인하고, 지역 정보를 통해서 자신이 있는 거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거래나 경제 활동들에 편익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비단 물건을 거래하고, 다시 사용하고 대여하는 것뿐 아니라 생활 방식에도 ‘공유’의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공간’을 공유하거나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그 변화는 계속 되고 있고 사물간의 통신이 시작되는 때에는 보다 더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함께 일하는 공유 공간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는 미국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왔다. 하루를 멀다 하고 뉴스에서는 대규모 인력 감축 소식을 전했다. 자연스러운 결과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때 당시 많은 사람이 카페에서 시간 단위 일을 하거나 직업을 찾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은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들에게도 부담이었을 것이고, 급기야 노트북의 전원을 공급하는 콘센트를 하나둘 막기 시작한다.
그보다 먼저 뉴욕에서는 ‘젤리’라는 움직임이 시작된다.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젤리빈을 먹으면서 생각한 아이디어라 젤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 외롭게 일하던 친구 둘이 자신들의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해서 함께 일을 하기 시작했다. 단순하게는 자신들의 아파트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좁은 공간에 모인 사람들이 각자의 일을 하면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고, 서로 간의 유대감도 쌓을 수 있는 장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과거에 비교하면 그 어느때 보다 장소와 시간의 구애 없이 일할 수 있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고, 이른바 비즈니스 노마드들도 생겨나고 있던 시기이다. 이런 움직임은 ‘코워킹(Coworking)이라는 또 하나의 큰 변화를 낳게 된다. 기존의 공간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계획되고 구분되어 있기보다는 열려있고, 함께 쓰는 공간이 기본이다. 칸막이가 없는 사무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하는 사무 공간의 한 형태로 이해하기 보다는 사람들의 일하는 문화로 이해하는 것이 더 많은 이해를 돕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기존의 건축 사무소들이 함께 사무실을 꾸려 나가는 것으로 생각할 수 도 있겠으나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떠나서 물리적이고 사회적인 자원까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다양성과 가변성이 코워킹 공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10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코워킹 스페이스를 시작해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작에서부터 끝까지를 함께 했었다.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지식과 경험을 함께 나눈다는 것이 전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절감하는 시기였고, ‘창조적인 실패’로 스스로 규정하고 있다. 그때의 경험을 가지고 지금은 또 다른 공유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유와 협업을 담아내려고 하는 공간이 한둘 씩 새롭게 생기기 시작했고,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만들 공간들을 계획하는데 있어서도 협업공간이라고 하는 것이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기 시작했다. 3년전에 개념을 설명하는데만 오랜 시간을 허비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에서부터,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 3D 프린터와 메이커 무브먼트로 인해서 제작자들을 위한 공간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함께 모여서 협업하는 ‘공유와 협업’의 공간들에 대한 사회적인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글로벌 코워킹 조사로는 2400여 개 이상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전 세계적으로 있고 그 숫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구수 100만 이상의 도시에서 코워킹 스페이스가 등장하고 있으며, 특이할 점은 두 번째로 코워킹 스페이스가 많이 생기는 곳은 인구수 5만 이하의 지역이라는 점이다.
버려진 공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공유 공간
독일 베를린에는 몇 해 전부터 새로운 움직임이 도시에 생기기 시작했다. 창업자들이 베를린을 창업을 위한 공간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옛 맥주 공간은 예술인과 주민 지역 기업이 함께 사용하는 이른바 ‘문화양조장’이 되었다고 한다. 건물을 철거할 계획을 세웠을 때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서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펼쳤으며 소유주와 예술가들의 협의에 따라 공간을 유지하면서 현재는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장례식장이 문화예술 명소로 다시 태어나면서 공유문화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파리 외곽지역에 위치한 ‘파리 104 상카트르’는 원래 파리시의 장례식장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6년 동안 방치를 했다가 공유문화 예술 공간으로 개조했다. 예술가들이 공간에 머물면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창조 공간으로 기획되어 예술가와 일반 대중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낳을 수 있도록 해서 3년간 150만 명이 다녀갔으며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서교예술실험센터를 비롯해서 금천예술공장, 문례예술공장, 남산창작센터등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공간들도 서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술 교류의 플랫폼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을 넘어서 일반 대중과의 경험 공유에 대한 노력도 함께 고려되고 있다. 공간마다 과거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인쇄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에서부터 동사무소, 철공소 등 다양한 과거가 현재는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받아서 창작자들을 위한 협업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계획 중인 프로젝트 중에는 현재 프랑스에서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구축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1000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이 프로젝트는 낡은 창고로 수년간 방치된 건물을 개조해서 1,000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 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창고로 쓰였던 공간에 1,000개의 스타트업이 3만㎡의 공간에서 일으킬 협업과 공유의 문화가 사뭇 기대 된다. 1000startupsparis.fr 사이트에서 1000 스타트업에 대한 프로젝트 조감도를 미리 살펴볼 수 있다.
공유와 협력을 생각하며 계획하는 공유도시
신발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자포스의 창업자 토니 쉐이가 자포스의 본사를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으로 옮기는 것과 동시에 라스베가스에 다운타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유흥시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에 직원 1,500명이 옮겨가면서 라스베가스 다운 타운을 테크 허브로 변신하려고 하는 목적이다. 프로젝트의 신조는 ‘마주침(collision)’, ‘협업(collaboration)’, ‘공유(sharing)’이다. “세상을 뒤집는 혁신은 사람들이 같은 생활공간에서 마주치고, 부대끼고, 나누고, 협업하는 가운데 절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거대한 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유명 건축가를 고용해서 커다란 건설 프로젝트를 하기보다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는 목표가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것을 위해서 작은 집들이나 사무실 창고들을 고쳐서 지역의 사람들이 작은 크기의 가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투자를 하고 스타트업들이 편하게 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인데, 사람들의 공유와 마주침의 기회를 늘이기 위해서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서 차를 타고 이동하기 보다는 공유자전거와 공유 자동차를 이용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 공유자동차 전용 주차장을 설계하고 공유자동차 서비스를 위한 전기차도 구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이 마치 도시 안에 ‘워터쿨러 효과‘(Water Cooler Effect)’를 만들기 위한 장치처럼 생각된다. 사무실에 음료를 마실 공간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할 수 있게 돼 사내 의사소통이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사무실 직원들이 음료를 마시는 공간에서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의도치 않은 생각의 발전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인데, 도시에서도 최대한 많은 마주침을 만들기 위해서 길거리 곳곳에서 작은 행사들과 문화 공연, 교육, 강연 같은 활동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들을 설계한다고 한다. 도시라고 하는 거대한 공간 안에 시도하는 계획들이 의도한 것처럼 사람들의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지 기대가 된다.
맺는말
손에 잡히는 물건에서부터 재능과 시간에까지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공유의 움직임이 사람들의 생활을 변하게 하는 부분도 있고, 새롭게 시작되는 서비스와 공간들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경우들을 살펴보았다. 작은 단위의 공간에서부터 도시 레벨의 공간까지 단순히 새로운 필요 때문에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공간을 여러 가지의 형태와 목적으로 활용 하거나, 버려진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넣는 형태로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거나 가치에 가치를 더 하는 형태도 볼 수 있었다.
3년전에 코워킹 스페이스를 시작했을 때, 물리적인 공간에 대한 지식이 약하다 보니 처음 계획과 다르게 공간이 사용되는 경우들도 보게 되었고,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서는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고도의 기획가 설계가 보이는 영역을 포함해서 안 보이는 영역까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상하건대 앞으로 ‘공유’를 기본으로 하는 공간들이 많이 생기고 그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할 것 같은데 물리적으로만 그냥 열려있는 ‘공개’된 공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협업과 협력을 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공유’ 공간에 대한 본보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그 ‘공간’이 단지 물리적인 ‘공간’을 떠나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다루는 분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는 움직임이 생기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