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겨울이 싫다.
조금 살아온 겨울을 다시 들추어 생각해 보면 항상 큰 변화는 주로 겨울을 시작으로 해서 왔다.
겨울의 차가운 바람은 머리속의 어지러운 생각들을 각성하게 만든다. 차가운 바람을 얼굴 앞에 두고 양쪽 귀를 붉힐 때 차가운 감성도 다시 일어난다. 이 계절이 지나면 다시 봄이 찾아올 것을 알지만 이미 두터운 옷을 걸친 다음이라, 봄까지 생각이 닿지는 않는다.
하여 봄이 왔을 때는 차가운 겨울동안 머리속에서 냉각되었던 기억들도 계절과 함께 녹아 내려 잊혀진다.그리고 또 다시 겨울을 맞이한다. 겨울은 지난온 것을 돌아보게 하고, 또 먼 미래에 있을 일들을 당겨서 생각하게 도와준다. 차가운 바람과 함께.
길게 내 쉬는 숨도 하얗게 흩어져서 눈 앞에 보여주는 탓으로 내 쉰 숨의 깊이가 얼마나였는지도 보여준다. 일부러 하얀 숨을 길게 내 보이기도 하지만 이내 차가운 공기 속으로 묻히고 만다.
차가운 눈이 내려서 까만 밤을 조용히 다독이는 때가 있는데, 창문을 넘어 들어오는 공기는 차갑지만 마음을 데우는 따듯한 바람이다. 그 동안 만큼은 세상을 조용히 잠 재우는듯 하다. 매일 똑같던 가로수 불빛도 따뜻하게 길 위에 내려앉는다.
조금 살아온 겨울을 다시 들추어 생각해 보면 항상 큰 변화는 주로 겨울을 시작으로 해서 왔다.
겨울의 차가운 바람은 머리속의 어지러운 생각들을 각성하게 만든다. 차가운 바람을 얼굴 앞에 두고 양쪽 귀를 붉힐 때 차가운 감성도 다시 일어난다. 이 계절이 지나면 다시 봄이 찾아올 것을 알지만 이미 두터운 옷을 걸친 다음이라, 봄까지 생각이 닿지는 않는다.
하여 봄이 왔을 때는 차가운 겨울동안 머리속에서 냉각되었던 기억들도 계절과 함께 녹아 내려 잊혀진다.그리고 또 다시 겨울을 맞이한다. 겨울은 지난온 것을 돌아보게 하고, 또 먼 미래에 있을 일들을 당겨서 생각하게 도와준다. 차가운 바람과 함께.
길게 내 쉬는 숨도 하얗게 흩어져서 눈 앞에 보여주는 탓으로 내 쉰 숨의 깊이가 얼마나였는지도 보여준다. 일부러 하얀 숨을 길게 내 보이기도 하지만 이내 차가운 공기 속으로 묻히고 만다.
차가운 눈이 내려서 까만 밤을 조용히 다독이는 때가 있는데, 창문을 넘어 들어오는 공기는 차갑지만 마음을 데우는 따듯한 바람이다. 그 동안 만큼은 세상을 조용히 잠 재우는듯 하다. 매일 똑같던 가로수 불빛도 따뜻하게 길 위에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