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잘된건 다 내탓이고, 안 된건 다 네탓이라 여기는 속좁은 이기주의자, 함께 머리를 맞대고 땀을 흘리는 현명한 팀웍을 보여주는 개인이 아닌 팀을 구성 할 줄 아는 사람. 물론 결과는 볼 것도 없이 후자의 승이다.
새로워진 네이버, 새로운 광고를 만들어낸 주인공들. 인터뷰 내내 “우리 두 사람은 대표격일뿐, 정말 고생한 사람들은 수많은 팀원들”이라며 손사래를 치시던 이 분들. 철저한 팀웍과 치밀한 기획, 눈부신 크리에이티브로 승부하는 광고 대행사 TBWA의 박웅현 CD님,신은주 AE님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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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화제만발, 새로운 네이버 광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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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모델을 쓰지 않고 네이버 자체가 모델이 된다는 시도가 새로운데, 어떤 취지로 이런 시도를 하게 되었나요?
(박웅현 CD님,신은주 AE님)
네이버만의 강점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어요.
이번 광고에서 “네이버라는 기업의 굳히기”를 노리고 싶었거든요. 물론 톱스타가 등장해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업계 Top으로서 더 높게 도약하는 단계에 위치해있는 네이버이기 때문에 네이버하면 떠오를 수 있는 이미지를 네이버 자체에서 찾아가고 싶었어요. 네이버의 강점은 특히 다른 포털들보다 월등히 세분화된 지식검색 컨텐츠였습니다.이 점을 충분히 보여주고 공감하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도한 것이 바로 네이버가 모델이 된다는 겁니다. 네이버가 소비자들에게 직접 말을 걸고, 보여주는 거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광고내용에 공감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공감을 바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나온 광고가 바로 이번 네이버 광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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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번 광고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라면 “지식”이라는 컨텐츠를 포괄적으로 다룬 타 포털들과는 달리 그 범위를 드라마, 노래, 세계시간, 뮤직비디오까지.. 다양화시켰다는 것 같아요. 어떤 취지에서 출발한 것일까요?
(박웅현 CD님,신은주 AE님,.)
저희가 초점을 맞춘 부분은 방금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바로 “검색”이라는 컨텐츠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즉시 행동할 수 있을 만큼의 공감을 주는 광고를 만들자,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광고를 만들어내자는데서 시작했답니다. TV에서 드라마를 본 후 나온 책 본문을 찾아 읽고, 요즘 즐겨 듣는 노래의 가사를 찾아보고, 인기프로그램에서 나오는 화제의 권법,춤을 따라해보고…TV프로그램이 끝난 후 바로 이어지는 관련 광고로 ,혹은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책, 음악등을 제시해서 참여를 유도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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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GM이 재미있는데, 직접 제작했는지요? (신은주 AE님) 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더라구요. (웃음) BGM은 자체적으로 제작해서 CF마다 활용되고 있죠. 기획과 크리에이티브를 거쳐 결정된 사안을 가지고 BGM전담팀에서 광고마다 가장 어울리는 BGM들을 제작해주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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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BWA의 광고에는 항상 ‘뭔가' 독특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TBWA의 광고를 제작할때는 항상 “TBWA”만의 색채를 가지고 진행되나요? (박웅현CD님) 광고대행사가 그 회사의 색을 가지고 간다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랍니다 . 저희가 생각하는 최선은 광고주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랍니다. 매번 다른 광고주를 만날 때마다 그들을 최고로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거죠. 이번 광고 역시 네이버의 “검색”을 돋보이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시리즈 광고라는 방식을 선택한거구요. 즉, 광고주가 뭘 원하는지, 어떻게 표현 할 수 있는지에 따라 그때그때 다른 거랍니다. |
PART2… 신은주 AE님과 박웅현 CD님의
조금은 사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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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광고계는 어떻게 입문하셨나요??
(신은주AE님)
사실 광고계에 입문하게 된 거창한 계기는 없었어요(웃음) 사실 언론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관문인 면접에서 좌절됐죠..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그러다가 광고라는 매체를 접하게 됐죠. 처음부터 ”난 광고 아니면 안돼, 광고만 할거야”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정말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매번 다른 광고주와 매번 다른 컨셉으로 일을 해나간다는 것, 너무 즐겁고 생동감 넘치는 일이에요. (박웅현 CD님)
아, 우연히도 저랑 계기가 비슷하네요.(웃음) 저 역시 언론 고시를 준비했거든요. 매체를 다루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 준비한 언론 고시였는데..실패한 후 저 역시 상처도 많이 받았고요.. 그러다가 광고라는 분야를 떠올리게 된거죠. 15초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사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매체 ,광고. 매력있겠구나 싶었죠. 그리고 지금은 광고한 걸 후회하지 않아요, 그때 제가 광고를 선택했다는 걸 다행으로 여기고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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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위해 특별히 하는 일이 있다면??
(박웅현 CD님,신은주 AE님)
(웃음)사실 특별히 하는 일은 없어요. 남들처럼 영화도 보고 운동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생각이 안 풀리면 과감히 접고, 쉬고. 다니면서 생각나는 것은 스케치하는 정도요? |
3. 어떤 때 자신이 하고 있는 광고에 대한 매력을 절감하세요?
(신은주AE님)
매번 다른 사람을 만나 매번 다른 작업을 하고, 다른 컨셉과 다른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것이요..변화를 즐긴다고나 할까요?
의뢰하는 곳에서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은지, 어떻게 풀어갈 수 있는지 매번 달라지는 진행과정이 흥미롭고 재밌어요. (박웅현 CD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AE님이 다 해주셨네..(웃음)알면 알수록 광고의 매력을 알아가는 느낌이랄까. 좀 전에 언급했듯이 제품을, 서비스를, 기업을. 그때그때 다른 방법과 접근으로 보여주는 방법을 연구하는 방법에서 재미를 느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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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끝으로 광고를 하고 싶어하는 많은 학생들을 위해 한마디 해주신다면?
(박웅현 CD님,신은주 AE님)
전공,나이, 제한될 건 하나도 없어요. 광고를 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접근하는 방법만이 해답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하고 싶을 때 하면 그게 정답이죠. 아,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것! 저희 둘이 팀을 대표로 인터뷰를 하고 있지만, 사실 저희 팀원들이 훨씬 애쓰셨어요. 이외에도 수 많은 분들이 한편의 광고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 꼭 명심하세요. (웃음) |
글/사진 : 현재 네이버타임즈 생생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연님은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공예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imytaya.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