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쯤의 기억인데도 아직도 머리속에 그 때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걸 보니
오래동안 함께할 것 같다.
지하철 개찰구를 나오면서 마주하는 예스컬러이터 없이 마주하는 긴 계단.
한 계단 한 계단 귀찮다 싶으면 두계단씩 겅충겅충 뛰어도 올라갔다가 다시
한 계단씩 빠르게 올라가다가.... 그러다 계단 중간에 계단참을 만났다.
내가 계단을 처음 오르기 시작할 때 계단참 바로 앞에 있었던 할머니가 어느 사이
같은 계단참에 있었다. 혹 무거운 짐을 들고 계신가 해서 둘러 보았지만, 가방하나를
손에 들고 계셨다. 그렇게 나는 그 할머니를 지나쳐서 또 다시 계단으로...
할머니를 지나쳐서 어느정도 지나갔을까 뒤에서 아저씨 한 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이고~ 나이가 드셔서 이제는 힘드시죠? 이곳이 지하철 입구가 계단이 유난히 길어요~~'
여기에 할머니께서 '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계단 오르는것도 힘드네요~~'
짧은 대화가 내 등 뒤로 이어졌고, 나는 계단 끝까지 올라섰다.
문득 내 등뒤에서 오고간 대화가 질문 하나를 남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