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컴퓨터는 불치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잠깐의 수고를 할 수 있답니다.
아래는 내용은 조금 길지만 제가 조금 관심을 가지면서 올해 5월에 쓴 글이랍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려 드리기 위해서 옮겨 봤습니다.
http://koreaathome.org/ 프로젝트
놀고 있는 컴퓨터로 불치병 치료제 연구를!
쉽게 답을 찾기 어려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에 대한 답은 ‘분산컴퓨팅’이란 기술에서 찾을 수 있다. 질문은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하지만 분산컴퓨팅이라는 답 자체는 전혀 흥미를 유발시킬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여러 가지 흥미있는 사실 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자 지금부터 당신의 컴퓨터로 불치병 치료제 연구에 일익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보자.
분산컴퓨팅 기술은 인터넷에 접속한 PC의 중앙처리장치(cpu)가 작업을 수행 하지 않는 시간이 전체 접속시간중 90%를 차지 한다는 점을 활용해서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의 작업 능력을 모아서 가상의 슈퍼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다.
자신의 PC 환경에서 컨트롤(CTRL) + 알트(ATL) + 델(DEL) 키를 한꺼번에 누르면 윈도우 작업 관리자 화면이 뜨고 상단의 성능 탭을 클릭하면 자신의 컴퓨터 cpu가 어느 정도 사용이 되는지를 확인 할 수 있다. 아무런 작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와 일정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의 cpu 사용률을 비교해 볼 때 분산 컴퓨팅 기술은 노는 CPU의 계산 능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노는 컴퓨터들의 능력이 모이고 모이면 지금의 슈퍼 컴퓨터 한대가 계산 할 수 있는 능력을 뛰어 넘는 계산 능력을 가지게 된다.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필요한 연구 과제가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계산하는 일인데 이런 복잡한 계산을 각각의 노는 컴퓨터가 나누어서 맡게 된다. 이렇게 모여진 계산 결과를 통해서 치료제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3~5년 정도 앞당길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진행이 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하자면,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미국 암 연구 재단이 분산컴퓨팅 기술을 활용해서 암 치료제를 찾는 ‘Philanthropic peer-to-peer’이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를 원한다면 유나이티드 디바이스(members.ud.com)사 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서 설치하면 된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검색엔진 구글의 경우는 검색 툴바에 Folding@home 프로젝트에 참여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 하기도 하였다. Folding@home 프로젝트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Folding.stanford.edu 에서 프로그램을 다운 받은 뒤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하면 된다.
우리나라 분산컴퓨팅에 대해서는 코리아@홈(Korea@Home) 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가 추진중에 있으며 현재 보급돼 있는 초고속 인터넷망과 일반 pc를 활용해서 암 치료제나 기상현황 연구와 같이 대다수 국민이 호응할 수 있는 공공분야 과제와 미래 첨단 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속인터넷망과 높은 pc보급률을 등으로 훌륭한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에 인터넷 기반 분산 컴퓨팅 환경을 활용 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더욱 많을 것이라 예상해 본다.
지금 당신의 노는 컴퓨터를 활용 해서 불치병 치료제 개발에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제까지 영화속에서나 드라마 속에서 백혈병으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던 주인공들을 보면서 더 이상은 슬퍼 하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니리포터 양석원 기자 /ejang@new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