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주익 지회장의 두 자녀가 김 지회장의 생전에 보낸 편지.


"크레인 위에 있는 아빠께. 아빠 그런데 내가 일자리 구해 줄테니까 그 일 그만하면 안되요? 그래야지 운동회, 학예회도 보잖아요! 다른 애들은 아빠 자랑도 하는데... 내가 빨리 일자리 찾아줄게요. 화이팅! 참! 어제 무서웠죠? 우리는 오빠가 아빠 노릇 잘해요. 사랑해요!"

7살 난 막내도 크레인에서 농성중인 아버지한테 편지를 썼다.

"아빠한테 메시지 어떻게 보네요. 네? 알면 편지로 보내주세요. 편지지 없으면 집에 와서 가르쳐 주세요. 그래도 안되면 억지로 안가르쳐 져도 돼요. 아빠 형아가 누나하고 나를 노예로 삼았어요. 아빠가 빨리 와서 형아를 많이 혼내주세요. 아빠 우리 어제 밤에 라면을 먹는데 갑자기 불이 꺼졌어요. 그래서 촛불을 켜고 그림자 놀이도 하고 핸드폰 벨 소리를 듣고 엄마랑 누나랑 형아랑 다같이 잤어요. 그래서 무섭지도 않았어요. 아빠 빨리 오세요."

출처 : 오마이뉴스
Posted by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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