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언제나 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떠난 길에는 기쁨과 설렘이 있었습니다. 정말 하고픈 일을 하고, 정말 만나고 싶은 이들과 함께하는 행복 말입니다. 자유와 살아 있음을 눈물겹게 깨닫는 길에서, 이제 새로운 여정을 꿈꾸며 걸어갑니다. 그리고 생각해 봅니다. 떠나 온 추억과 또다시 길이 될 꿈을...."

- 머리말 중에서 -


분교음악회, 숲이 된 122개의 추억

- 어린 꽃나무들과의 행복한 만남 -

연과 어린아이의 순수를 꿈꾸는 예민.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로 기억되는 가수 예민은 음악생활 10년을 넘긴 중견가수지만, 요즘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한 음악인이다. 그런데, 예민은 자신이 가수인지도 모르는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서 특별한 음악회를 계획하고 먼길을 떠났다. 그것도 작은 섬, 인적이 드문 산골, 오지라고 부를 만큼 외진 분교만을 찾아다니며 음악회를 열었다.

‘어린 꽃나무들과의 즐거운 대화’라는 이름 아래 2001년 9월 20일 강원도 영월군 연곡분교에서 막을 올려 2002년 가을 송별 캠프를 끝으로 막을 내린 122개 분교에서의 작은 음악회의 추억과 에피소드를 담아 <분교음악회, 숲이 된 122개의 추억>을 펴냈다.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7-8시간씩 이어지는 음악회에서 예민은 아프리카.안데스.티베트 등 세계의 민속악기를 아이들에게 소개하거나 인형극, 마술, 마임, 요들, 방송인 등의 특별공연을 보여주기도 했다. 도시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교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케 함으로써 상상력과 꿈을 키워주기 위함이었다. 가을 정취 묻어나는 풍경 아래, 산골 아이들과 나누는 소박한 인정과 꿈을 쫓는 한 음악인의 이야기가 수채화처럼 그려져 있다.


예 민
  • 1990 '아에이오우', '서울역'이 담긴 1집 앨범을 발표
  • 1992 2집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를 발표
  • 1993 미국 코니시 예술 종합대 현대음악 작곡 수업
  • 1997 3집 [노스탤지어] 작곡 발표회
  • 2000 봄 고국을 찾아 4번째 앨범 [나의 나무]를 발표
  • 2001 9월부터 산골 섬마을의 122개 분교를 순례


분교음악회가 끝난 뒤 다시 미국으로 떠난 그는 2003년 4월 미국 시애틀의 코니시 폰초 홀Cornish Poncho Hall에서 분교음악회의 그리움을 담은 [꿈꾸는 언덕 The Hill of Dreams]의 작곡발표회를 가졌다. 이즈음 예민은 남인도 문화와 전통음악을 공부하며, 5집 앨범을 준비중이다. 그리고 ‘자연, 종교, 음악의 열린 만남’을 테마로, 새로운 음악회도 구상하고 있다. 공연장의 지붕을 걷고 마음의 벽을 허문 음악회로, 시골마을 작은 교회, 성당, 산사 뜨락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꿈꾸는 언덕' 예민의 <홈페이지> 가기

Posted by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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