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때 그 안에 투영되는 나의 모습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나섰다.

늦은 퇴근으로 콜택시를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줄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막 회사문 앞 데스크를 지나치고 있는데,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안녕히 가세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내가 그 분을 위해서 수고한 일도 없고, 그 분과 나에 일이 하나 같지 않을텐데... 그 짧은 한 마디에 얼마나 마음이 움직였는지 모르겠다.

나에게 건너 오는건 한 마디 말이였지만, 그 말들이 마치 어깨를 두드려줬던것 처럼,
등을 두들겨 준것 처럼,

한마디 말에도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요동치는것을...
Posted by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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