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혓바늘이 돋는다
혓바닥에는 설유두라는 특수조직이 있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혓바늘. 처음에는 빨갛게 붓다가 점차 노랗게 변한다.
피곤하거나 화를 많이 낼 때에 생기며 주요 원인은 심열(心熱)이다.
심장은 맥(脈)과 정신 활동을 주관하는데 그 반응이 혀에 나타난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열 증상이 나타나고 이는 혀에 악영향을 미친다.
혀에 좁쌀같이 붉은 것이 돋아서 쓰라리고 깔깔하다.
심열이 있으면 혓바늘 외에도 입안이 쓰고, 혀가 마른 땅 갈라지듯 갈라지기도 한다.
또 눈이 충혈되거나, 머리가 짓누르듯 아프고 술 마신 사람처럼 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이 잘 나며 정신이 흐릿해지는 증상도 동반한다.
심열을 식혀주기 위해서는 고추·후추·겨자 등의 매운 음식이나 인삼·생강·닭고기 등 열이 많은 음식을
삼가고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TIP 생강, 오미자 물, 가지찜질을 해보세요
- 생강을 두껍게 썰어서 꿀에 발라 혓바닥에 문지르면 혓바늘이 없어진다.
- 수렴작용이 강한 오미자를 프라이팬에 볶아서 식힌 다음 곱게 빻아 가루를 낸다.
그 가루 3큰술을 용기에 넣고 물 한 컵을 부어 끓인다. 물이 잘 우러나면 식혔다가 이 물을 머금었다 뱉는다.
- 가지는 예로부터 구내염에 특효약으로 사용됐다. 입안이 헐었을 때나 혓바늘이 돋았을 때 가지 찜질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지를 통째로 새카맣게 구워 가루 낸 것을 꿀로 개어 환부에 바른다. 가지 대신에 다시마를 써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프라이팬에 다시마를 넣고 뚜껑을 덮은 다음 약한 불에서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굽는다. 식으면 분말기에 갈아 가루로 만들어 혓바늘이 돋은 곳에 바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