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 먼저하기
새해 첫 레터입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부족하시다구요? 그럼 여~~~기 더 받으세요^^.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작심3일이라고 하니, 벌써 뭔가를 포기하려고 어깨를 떨구고 계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윈디도 그 중에 한명입니다. 가끔 윈디가 쓰는 글을 보면서 부지런하고, 의지력 강하고, 언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랑스런 소녀(?)를 머리속에 그려놓았다가 직접 만나면 당황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너무 평범하고, 어리숙하고, 덜렁대고, 머리도 나쁘고, 무엇보다도…무지 게으르고 (사실 이 게으름 부분은 아주 가까이 있는 몇 사람밖에 모르는 비밀인데..^^;) 해서…
한 때는 이렇게 부족한 제 모습을 어떻게 든 고쳐보려고 이모저모 애써보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해마다 연초에는 더욱…그러다 이내 곧 포기하게 되면서 스스로 실망하고, 한탄하고, 그러다 좌절하고, 그러면서 스스로를 저주하기도 했습니다. ‘이그, 니가 하는게 다 그렇지 뭐…!’
그런데 어느 순간 잘 생각해보니, 이 모든 부족함이 결국 상대적인 비교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다른 모범이 되는 사람과 비교하거나, 또는 주변의 평균치에 비교를 하면서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자꾸 다그치는 거죠. ‘성공한 사람들은 하루에 4시간만 잔다던데…’, ‘남들은 일주일에 경영서적을 한 권씩 뚝딱 소화하던데…’, ‘2년 후배인 김대리는 프리젠테이션을 이리도 똑부러지게 잘 하는데…’ ‘난 이게 뭐지…?’
어떤 문제나 과제에 직면했을 때 제일 먼저 할 일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진단하는 것 일테죠. 마치 몸이 아프면 현재 몸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처방을 내리는 것처럼…
우리는 갓 태어난 아기에게 바로 걸어보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걷지 못한다고 해서 야단치지도 않습니다. 발달 과정상에서 아이의 현재 위치를 알기 때문에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면서 점차 그 단계를 밟기를 바라는 거죠.
우리 스스로 에게도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비난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저 멀리 있는 목표를 향해 억지로 질질 끌고 가는 일은 일단 멈추고 잠시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걸음마를 아직 뗄 수 없는 현재의 모습을 인정하고, 그 모습을 일단 보듬어 안아주고, 그리고 긍정적인 격려로 조금씩 걸음마를 연습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언젠가 공원에서 실컷 뛰어 놀고 있을 자신의 모습을 꿈꾸면서…
이번 한 주는 ‘소중한 것 찾기’의 주로 선포합니다. 일단 스스로에게 소중한 것을 찾아내는 한 주를 만드는 거죠. 너무 막연하다 싶으면 일단 메모지와 펜을 들고 써내려 가봅니다. (프랭클린 플래너에 있는 사명서 워크숍에 나온 지시를 응용해 봅니다.)
1. 내가 인생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예, 집에서 쉬기, 건강한 몸, 사랑스런 가족, 경제적 독립, 마음의 평화 등 유형무형의 것) **순서에 구애 받지 말고, 현실적인 가능성의 여부도 따지지 말고, 일단 생각 나는 대로 모조리 써본다**
2. 내가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예, 세계여행, 석박사 학위따기, 손수 집을 지어보기, 공직선거에 입후보하기, 가난한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기 등등)
3. 나는 어떤 사람이 가장 되고 싶나?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의 자실을 적어봅니다. 예를 들면, 관대함, 신념, 확신감, 경청해주기, 박식함, 유머감각)
4. 이러한 것들을 위해 올해에, 이 달에, 이번 주에, 그리고 오늘 당장 내가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작은 활동들은 무엇이 있을까? (예, 구정에 장모님 찾아뵙기, 인생의 목표를 수첩에 적어보기, 학원에 등록하기, 부모님께 전화하기, 대건이와 점심하기, 변비를 고치기 위해 아침에 찬물 두잔 마시기, 평소 미워하는 장과장에게 미소 두번 짓기 등등..)
우리는 위대한 사람의 위대한 발자취를 만들어 내지는 못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의 위대한 발걸음들은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 위대한 걸음은 남들에게 보여주는 대단한 무엇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기특한 무엇인가를 의미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의 첫걸음을 기억합니다. 어찌보면 다른 아이들도 다 하는 별 특이한 것이 아님에도 그들에게 아이의 그 한걸음은 세상 어느것과도 바꿀 없는 위대하고도 기특한 것이죠.
우리가 소중한 것들을 찾은 후에,
그 소중한 것들을 향해 가는 순간 순간을 행복하게 즐기느냐,
아니면 계속 남들과 비교하면서 즐길 여유도 없이 스스로를 다그치느냐
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일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숨겨진 비밀을 하나 말하자면, 노력만으로 억지로 매달리는 사람은 좋아서 하는 사람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학창시절 시험기간에 우리가 하던 말 중에, “열심히 하는 놈, 운 좋은 놈 못 따라가고, 운 좋은 놈, (좋아서)미친 놈 못 따라간다”라는 게 있습니다. 좋아서 매니아된 사람은 아무도 못말리죠 ^^
글이 저도 모르게 어느 새 장황해 졌습니다. 친구와 함께 읽은 신문기사에 나왔던 문구하나로 뉴스레터를 정리합니다.
“ 우리가 가끔 후회하는 것은 우리가 한 것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하지 않은 것 때문이다”
오늘의 기특한 ‘한걸음’은 뭐가 있을까 고민해보는 한 주 되시길…
windria에서 windy가.
새해 첫 레터입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부족하시다구요? 그럼 여~~~기 더 받으세요^^.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작심3일이라고 하니, 벌써 뭔가를 포기하려고 어깨를 떨구고 계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윈디도 그 중에 한명입니다. 가끔 윈디가 쓰는 글을 보면서 부지런하고, 의지력 강하고, 언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랑스런 소녀(?)를 머리속에 그려놓았다가 직접 만나면 당황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너무 평범하고, 어리숙하고, 덜렁대고, 머리도 나쁘고, 무엇보다도…무지 게으르고 (사실 이 게으름 부분은 아주 가까이 있는 몇 사람밖에 모르는 비밀인데..^^;) 해서…
한 때는 이렇게 부족한 제 모습을 어떻게 든 고쳐보려고 이모저모 애써보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해마다 연초에는 더욱…그러다 이내 곧 포기하게 되면서 스스로 실망하고, 한탄하고, 그러다 좌절하고, 그러면서 스스로를 저주하기도 했습니다. ‘이그, 니가 하는게 다 그렇지 뭐…!’
그런데 어느 순간 잘 생각해보니, 이 모든 부족함이 결국 상대적인 비교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다른 모범이 되는 사람과 비교하거나, 또는 주변의 평균치에 비교를 하면서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자꾸 다그치는 거죠. ‘성공한 사람들은 하루에 4시간만 잔다던데…’, ‘남들은 일주일에 경영서적을 한 권씩 뚝딱 소화하던데…’, ‘2년 후배인 김대리는 프리젠테이션을 이리도 똑부러지게 잘 하는데…’ ‘난 이게 뭐지…?’
어떤 문제나 과제에 직면했을 때 제일 먼저 할 일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진단하는 것 일테죠. 마치 몸이 아프면 현재 몸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처방을 내리는 것처럼…
우리는 갓 태어난 아기에게 바로 걸어보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걷지 못한다고 해서 야단치지도 않습니다. 발달 과정상에서 아이의 현재 위치를 알기 때문에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면서 점차 그 단계를 밟기를 바라는 거죠.
우리 스스로 에게도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비난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저 멀리 있는 목표를 향해 억지로 질질 끌고 가는 일은 일단 멈추고 잠시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걸음마를 아직 뗄 수 없는 현재의 모습을 인정하고, 그 모습을 일단 보듬어 안아주고, 그리고 긍정적인 격려로 조금씩 걸음마를 연습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언젠가 공원에서 실컷 뛰어 놀고 있을 자신의 모습을 꿈꾸면서…
이번 한 주는 ‘소중한 것 찾기’의 주로 선포합니다. 일단 스스로에게 소중한 것을 찾아내는 한 주를 만드는 거죠. 너무 막연하다 싶으면 일단 메모지와 펜을 들고 써내려 가봅니다. (프랭클린 플래너에 있는 사명서 워크숍에 나온 지시를 응용해 봅니다.)
1. 내가 인생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예, 집에서 쉬기, 건강한 몸, 사랑스런 가족, 경제적 독립, 마음의 평화 등 유형무형의 것) **순서에 구애 받지 말고, 현실적인 가능성의 여부도 따지지 말고, 일단 생각 나는 대로 모조리 써본다**
2. 내가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예, 세계여행, 석박사 학위따기, 손수 집을 지어보기, 공직선거에 입후보하기, 가난한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기 등등)
3. 나는 어떤 사람이 가장 되고 싶나?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의 자실을 적어봅니다. 예를 들면, 관대함, 신념, 확신감, 경청해주기, 박식함, 유머감각)
4. 이러한 것들을 위해 올해에, 이 달에, 이번 주에, 그리고 오늘 당장 내가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작은 활동들은 무엇이 있을까? (예, 구정에 장모님 찾아뵙기, 인생의 목표를 수첩에 적어보기, 학원에 등록하기, 부모님께 전화하기, 대건이와 점심하기, 변비를 고치기 위해 아침에 찬물 두잔 마시기, 평소 미워하는 장과장에게 미소 두번 짓기 등등..)
우리는 위대한 사람의 위대한 발자취를 만들어 내지는 못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의 위대한 발걸음들은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 위대한 걸음은 남들에게 보여주는 대단한 무엇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기특한 무엇인가를 의미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의 첫걸음을 기억합니다. 어찌보면 다른 아이들도 다 하는 별 특이한 것이 아님에도 그들에게 아이의 그 한걸음은 세상 어느것과도 바꿀 없는 위대하고도 기특한 것이죠.
우리가 소중한 것들을 찾은 후에,
그 소중한 것들을 향해 가는 순간 순간을 행복하게 즐기느냐,
아니면 계속 남들과 비교하면서 즐길 여유도 없이 스스로를 다그치느냐
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일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숨겨진 비밀을 하나 말하자면, 노력만으로 억지로 매달리는 사람은 좋아서 하는 사람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학창시절 시험기간에 우리가 하던 말 중에, “열심히 하는 놈, 운 좋은 놈 못 따라가고, 운 좋은 놈, (좋아서)미친 놈 못 따라간다”라는 게 있습니다. 좋아서 매니아된 사람은 아무도 못말리죠 ^^
글이 저도 모르게 어느 새 장황해 졌습니다. 친구와 함께 읽은 신문기사에 나왔던 문구하나로 뉴스레터를 정리합니다.
“ 우리가 가끔 후회하는 것은 우리가 한 것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하지 않은 것 때문이다”
오늘의 기특한 ‘한걸음’은 뭐가 있을까 고민해보는 한 주 되시길…
windria에서 windy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