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1월14일 windy의 화요레터]
10년 뒤에는 할 수 없는 것들…
오랜만에 서울에 오신 어머니와 밤에 산책을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나이 듦에 대한 것이 화제로 떠올랐죠. ‘이젠 눈이 침침해서 책 보기도 힘들고, 미각도 퇴하여 음식의 간도 맞질 않는구나’ 하시며, 나이가 들어갈수록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지니, 무력감과 우울증이 커진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딱히 위로할 만한 말이 생각나지 않다가, 문득 이런 제안을 해보았습니다.
“엄마, 우리 지금부터 10년 뒤에는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지금 당장은 할 수 있지만, 나이가 더 들어서 10년 뒤에는 할 수 없는 것 들 말야.”
“글쎄…그 때 쯤이면, TV도 더 잘 안보일 거구…거의 매일 오르는 산에도 가기 힘들 것 같고…아파서 누워 있을 수도 있겠지…”
한참 이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엄마의 모습에서 다시 생기가 도는 것 같았습니다. 10년 뒤에 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오늘 지금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기뻐하고 더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일 겁니다.
“야~ 그래도 아직 건강하니까 이렇게 엄마랑 야밤에 데이트도 할 수 있고, 참 좋다, 그치?”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중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새해맞이 첫 숙제를 다음과 같이 내 주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하지 못하더라도, 10년 뒤에 하고 싶은 것들을 모조리 적기’ 그 다음 숙제는 ‘그 하고 싶은 것들, 되고 싶은 것들을 위해, 지금 시작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또한 모조리 적기’
어제 밤, 방안에서 들리는 엄마의 굵은 숨소리를 들으면서 내 스스로에게도 숙제 하나를 내어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10년 뒤에는 더 이상 할 수 없는 일들 모조리 적기’
‘내가 지금의 엄마 나이가 되어서 할 수 없게 될 일들을 역시 모조리 적기’
‘다행히도 지금 당장은 할 수 있는 그 많은 것들에 대해서 감사히 적어보기…’
Accept what you are able to do and what you are not able to do
네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받아들여라
Accept the past as past, without denying it or discarding it
과거를 부정하거나 버리지 말고, 그저 과거로써 받아들여라
Learn to forgive yourself and to forgive others
자신을 용서하고 남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라
Don’t assume that it’s too late to get involved
무언가 시작하기에 너무 늦다고 가정하지 말아라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중에서 –
시한부 인생을 던 Morrie 교수가 틈틈히 여기저기에 해 둔 메모들에 나오는 말 입니다.
혹시 10년 뒤에는 더 이상 할 수 없는데, 그래서 나중에 그리워하게 될 것들인데, 마냥 미루고 있거나, 아니면 하고 있으면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요?
‘지금 할 수 있는’ 많은 것들로 인해 행복이 넘치는 한 주 되시길 바라면서,
windria에서 windy였습니다.
10년 뒤에는 할 수 없는 것들…
오랜만에 서울에 오신 어머니와 밤에 산책을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나이 듦에 대한 것이 화제로 떠올랐죠. ‘이젠 눈이 침침해서 책 보기도 힘들고, 미각도 퇴하여 음식의 간도 맞질 않는구나’ 하시며, 나이가 들어갈수록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지니, 무력감과 우울증이 커진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딱히 위로할 만한 말이 생각나지 않다가, 문득 이런 제안을 해보았습니다.
“엄마, 우리 지금부터 10년 뒤에는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지금 당장은 할 수 있지만, 나이가 더 들어서 10년 뒤에는 할 수 없는 것 들 말야.”
“글쎄…그 때 쯤이면, TV도 더 잘 안보일 거구…거의 매일 오르는 산에도 가기 힘들 것 같고…아파서 누워 있을 수도 있겠지…”
한참 이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엄마의 모습에서 다시 생기가 도는 것 같았습니다. 10년 뒤에 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오늘 지금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기뻐하고 더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일 겁니다.
“야~ 그래도 아직 건강하니까 이렇게 엄마랑 야밤에 데이트도 할 수 있고, 참 좋다, 그치?”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중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새해맞이 첫 숙제를 다음과 같이 내 주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하지 못하더라도, 10년 뒤에 하고 싶은 것들을 모조리 적기’ 그 다음 숙제는 ‘그 하고 싶은 것들, 되고 싶은 것들을 위해, 지금 시작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또한 모조리 적기’
어제 밤, 방안에서 들리는 엄마의 굵은 숨소리를 들으면서 내 스스로에게도 숙제 하나를 내어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10년 뒤에는 더 이상 할 수 없는 일들 모조리 적기’
‘내가 지금의 엄마 나이가 되어서 할 수 없게 될 일들을 역시 모조리 적기’
‘다행히도 지금 당장은 할 수 있는 그 많은 것들에 대해서 감사히 적어보기…’
Accept what you are able to do and what you are not able to do
네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받아들여라
Accept the past as past, without denying it or discarding it
과거를 부정하거나 버리지 말고, 그저 과거로써 받아들여라
Learn to forgive yourself and to forgive others
자신을 용서하고 남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라
Don’t assume that it’s too late to get involved
무언가 시작하기에 너무 늦다고 가정하지 말아라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중에서 –
시한부 인생을 던 Morrie 교수가 틈틈히 여기저기에 해 둔 메모들에 나오는 말 입니다.
혹시 10년 뒤에는 더 이상 할 수 없는데, 그래서 나중에 그리워하게 될 것들인데, 마냥 미루고 있거나, 아니면 하고 있으면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요?
‘지금 할 수 있는’ 많은 것들로 인해 행복이 넘치는 한 주 되시길 바라면서,
windria에서 windy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