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카피의 온라인 글쓰기 강좌] 대통령의 벽돌 한 장 이 글의 제목은 [대통령의 벽돌 한 장]이다.



이런 제목을 달면 대개의 사람들은 본문을 읽고 싶어한다.상상력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건드리기 때문이다.제목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나중에 제목을 붙이는 법에 대해 종류별로 자세히 이야기 하겠다.우리는 글의 제목에 따라 게시판의 글 조회수가 달라진다는 걸 경험하고 있다.자 글을 한번 보자.



대통령의 벽돌 한 장



그 분이 돌아 가신 후,

청와대 직원은 그분이 쓰시던 장소를 정리하다가 벽돌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그 분이 쓰시던 화장실 변기 속에는 빨간 벽돌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화장실의 물을 조금이나마 아끼려고 그랬던 거지요.

한 나라의 대통령이 물을 아끼면 얼마나 아끼겠다고...

아마 그 분은 그런 정신으로 스스로에게 근검절약을 다짐했는지도 모릅니다.

대통령의 방을 청소하던 직원은 그 벽돌을 들고 기어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분의 이름은 박 정희입니다.



이 글은 짧지만 매우 좋은 글이다.소재가 새롭고 주제가 명확하면서 글을 읽는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 나는 글의 알맹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글의 알맹이를 찾으려면 우선 글의 소재를 잘 찾아야 한다.윗 글의 소재가 대통령의 벽돌 한 장이며 주제는 절약정신이라는 건 알 것이다.만약 절약정신을 이야기하면서 절약! 아끼자! 등의 추상용어만 나열한다면 그런 글은 읽혀지지 않을 뿐더러 독자들에게 아무런 공감이나 설득을 주지 못한다.



구체적인 소재를 통해 주제를 강조하는 것!



이것이 알맹이 있는 글을 쓰는 방법이다.이것만 잘 기억해도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즉 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재와 이를 표현하는 방법을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글의 약속을 위해서는 새로운 소재와 새로운 표현방법을 찾으면 최고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다음 표를 보자.



소재 방법 결과

new new 錦上添花



old new 感之德之



new old 千萬多幸

old old 束手無策



지금 난 웃,으,며 이 표를 만들었다.여러분들도 웃,으,며 기억하기 바란다.



소재가 새롭고 표현방법도 새로우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비단 이불에 꽃을 수놓은 글이 되는 것이다.그러나 이게 만만치가 않다.그래서 대부분의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글은 옛 소재에 새로운 표현방법으로 되어 있다.그러므로 주변의 평범한 소재를 다시 보는 습관과 작은 소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그러면 감지덕지의 글을 만들 수 있다.



작고 구체적인 소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이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고 문화적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多思와 多讀이 필수다.[대통령의 벽돌 한 장]도 박 정희대통령의 전기에서 소재를 찾았을 것이고 이를 메모한 결과일 것이다.



오늘 당장 작고 튼튼한 노트 한 권을 사라! 이 글을 읽은 즉시 지하 문방구로 달려가라! 늘 들고 다니면서 책의 한 구절이나 영화대사,사물이 갖고 있는 의미 등을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길 권한다.나의 경우 차 속은 물론 연구실 책상 위나 침대 머리맡에도 늘 노트를 던져 두고 있다.물론 주머니 속에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소재를 발견했다 치더라도 표현방법이 구태의연하면 천만다행 정도의 글이 되고 만다.소재도 옛날 것이고 표현방법도 그저 그렇다면 속수무책의 글이 되겠지만...제발 이런 글은 쓰지 않기를 바란다.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런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게다가 철자법도 틀리고 글의 호응도 맞지 않는다면 최악이다.



(이 연재를 하는 나도 철자법과 띄어쓰기 등에 대해 무척 신경 쓰고 있다.^^ 내 글부터 틀린다면 이 무슨 창피인가...)



http://korea.internet.com/channel/content.asp?kid=31&cid=454&nid=23707
Posted by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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