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하루는 저녁 때 집에 왔는데 허름한 과일박스가 하나 배달되어 있었습니다.

발신인은 농림부 장관. 박스를 열어보니 배추 한 포기, 쌀 한 봉지, 무 두어 개, 쑥 한 곽 정도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편지 한 통도 있었지요.



“올해 갓 수확한 햅쌀 한 봉지와 무, 배추를 보냅니다.

맛있게 드시고 국산 농산물을 널리 홍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농림부 장관 김성훈.”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농림부 산하 농협 하나로마트가 배달한 이 농산물을 시중 가격으로 계산해보면 한 1만원 정도 될까요?

하지만 내용물을 본 제 처는 정말 좋아했습니다.

농림부 장관이 편지와 함께 보낸 햅쌀 한 봉지, 배추 한 포기가 다른 어떤 것 보다 귀한,

마음이 담긴 선물이라는 느낌을 받았겠지요.



좀더 비싼 선물을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배추 한 포기는 농림부 장관이 보낼

수 있는 선물 중에 타인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선물이 아니었을까요?



PR 마케팅에도 ‘마음’이 담겨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예병일의 PR 마케팅] 중에서
Posted by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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